최성식 화가의 농촌마을을 꽤 치열한 경쟁 끝에 입수하였다. 포털아트에서의 첫 경매참가여서 더 의미가 있다.
북한 작가들의 유화는 소위 말하는 이발소 그림 느낌의 작품이 많아서 별로 관심을 가지기 어려웠다. 포털아트에 소개된 최성식 화가의 그림도 그런 경향의 그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 작가의 그림 중에 몇 작품은 상당한 수작으로 보여지는 작품이 눈에 띤다. 작년에 나온 [평양대극장의 겨울]이나 오래 전에 나온 [겨울] 등은 풍경 그림들 중에서도 수작이라고 하겠다. 최작가는 또 북한 농촌 풍경들을 많이 그리는데 대부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중 몇몇 작품은 예술적으로 수준 높은 그림이라고 볼 수 있고 이번에 낙찰을 받은 [농촌마을]은 그중에서도 더 뛰어난 수작이라고 하겠다.
고흐풍의 밝은 노랑, 주황색감 위에 헐벗은 가운데에서도 풍요를 맞은 북한의 농촌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표구가 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지만 일단 평범한 다른 작품들 가운데서 수작을 가려낸 자신의 안목에 만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