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화백의 어느날 목가에서 작품을 보는 순간 가슴 안에서 무언가 탁 터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린시절 고향집 마당에는 언제나 닭들이 모이를 쪼고 있었다. 그때 우리집은 초가집이었다. 마당에는 약초용 목단꽃이 눈부셨다. 몇십년전의 그 아늑함을 이 그림을 통해 다시 되새김했다. 참 아름다운 그림이다.
진짜 그림이다. 머리로 수수께끼를 찾아야 하는 그림이 아니고 피부를 스쳐가는 바람처럼 보는 순간 바로 느껴지는 그림이다. 시선도 참 편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화란 이래야 하는 것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그림이다. 김길태작가님의 인고의 수련과정이 느껴진다. 손과 가슴으로 그려지는 그림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참 행복하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작가께 죄송하기도 하다. 나의 포털아트 첫 구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