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 전 인사동 화랑에서 김정호 화백의 명동풍경과 다른 작가의 정물화 각 1점을 구입했습니다. 아들이 둘이라 장가 들면 한 점씩 주리라 마음먹고 구입했었지요. 2011년 먼저 장가 든 아이에게 정물화를 주고, 명동풍경은 주욱 식탁 뒤 벽에 걸어놓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남은 아이가 결혼을 합니다. 내심 주려고 마음먹고 있었지만 막상 내주려니 마음이 허전해더군요. 인터넷에서 작가의 그림을 찾다 포털아트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회원 가입을 하고 보니 마침 '서울의 달'이 경매에 올라왔더군요. 조금은 무리인 가격이지만 과감하게 신청했습니다. '명동풍경'이 떠난 자리를 '서울의 달'이 메꾸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분가한 빈자리를 이 그림이 조금은 메워주겠지요?